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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 세상 (3)

51 2018.06.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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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락비시티는 진보된 도시임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고층 건물들과 눈을 어지럽히는 듯한 전광판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여지껏 기억하고 있던 도시와는 조금 상당히 모습이었다. 도시 전체가 빛나는 듯 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여유 있는 얼굴로 도시를 걷고 있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듯한 이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락비시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도시임은 분명했다. 이따금 다른 차를 향해 욕설을 하는 운전자들이 어색해 보일 지경이었다.

 

아이리는 (‘나’의 오른쪽 손목에 적혀있던 R.IB-G404를 멋대로 줄여서 붙인 이름이다.) 발 밑에서 털로 온몸을 가린 복슬복슬한 생물이 달라 붙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목줄까지 채워져 있는 이 네발 동물을 양 손으로 들어올리자 그 털복숭이 생물은 꼬리까지 흔들며 혀를 쏙 내밀었다. 목줄까지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있는 것 같았으나,이 주변에는 없는 것 같았다.

 

“길을 잃었니?”

 

대답할 수 있을리 없는 털복숭이 동물에게 말을 걸던 아이리는 문득,자신의 신세가 이 털복숭이 동물과 다름없음을 깨달았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뛰쳐 나왔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나왔기에 미아가 된 것이다. 행성의 빛이 없어도 도시의 불빛으로 인해 우주에서도 보일법한 이 빛의 도시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리는 털복숭이 동물을 품에 안은 채 맨발로 터덜터덜 길을 걸었다. 도시는 매우 바쁘게 돌아가는 듯 했고, 실제로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리는 그들을 따라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기가 있는 곳 옆에서 멈춰섰다.

 

“어떻습니까? 이곳이 꽤 마음에 드시는 것 같은데요."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답답해보이는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가 자연스럽게 아이리의 옆으로 다가왔다.

 

“조금은요. 당신은 누구죠?”

“저는 노바라고 합니다. 로봇을 위한 사회에서 일하고 있죠. 곧 당신도 저와 함께 일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보다,당신을 찾느라 꽤 고생했어요. 혹시나 미아로 경찰에 신고될까 말이죠.”

 

노바의 말에 아이리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신고되면 안될 이유라도 있나 보죠?”

 

아이리를 따라하듯,과장스럽게 한숨을 내쉰 노바가 말했다.

 

“뭐,신고되면 별거 아닙니다. 당신은 지성 로봇 등록제의 기준에 따라 정식으로 등록 되지도 않았고, 기업에서 로봇 제조시 배부하는 번호표도 없으니까요. 아마 뇌를 초기화 당하거나, 폐기 처분 되지 않겠습니까?”

 

“협박..인가요?”

 

아이리가 두 눈을 깜빡거리며 바라보자,노바는 싱긋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의 행동은 상당히 겉보기에 자연스러워 보이는 듯 했으나,어딘가 어색한 면이 있었다. 아이리는 그 역시 로봇일 것이라 짐작했다.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신호가 바뀌려고 하는군요. 저는 길 반대편에 볼일이 없습니다.”

 

아이리가 신호기를 보자,노바의 말대로 신호기의 불빛은 녹색에서 황색 빛으로 변해 있었다. 아이리는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애초에 그 행동에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습관적으로) 내쉬었다. 지금으로선 등록되지 않은 로봇인게 들켜 폐기처분 되는 것 보다는 그의 제안을 따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

 

“좋아요. 그런데, 이 네 발 동물의 주인도 그곳에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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