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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술사 - 2 - 성으로 가는길 (3)

37 2018.04.19 13:52

짧은주소

본문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

미즈테론은 돌 화살을 발사해 달려드는 늑대의
머리를 맞춰 저지시키고는 마력이 빠져나가 혈관이 차갑게 식어가는것을
느끼며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머리가 아득해지는듯한 감각을 느끼며 마차에게 점점 가까워져가는
늑대무리를 황망하게 바라보는 그 순간

"찾았다!"

로스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아까전부터 뒤적이던 나무상자속에서
갈색에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미즈테론이 숨을 한번 깊게 몰아쉬곤 고개를 들어 로스를 바라보자
그녀는 방금 꺼내어든 갈색 물체에 화살같은것을 힘겹게 끼워넣고있었다.
그 갈색 물체는 고급스럽게 장식된 원목의 쇠뇌였다.

"팔아야하는 제품이긴하지만 어쩔수없지!"

로스는 그렇게 말하곤 딸각소리와 함께 볼트를 쇠뇌에 장전해 끼워넣고
은랑을 향해 쇠뇌를 들어올려 조준한후 심호흡 한번과 함께 볼트를 쏘아올렸다.

피하는는 소리와 함께 날아간 볼트는 궤적을 남기며 정확하게 아레나울프를 향해 날아갔지만
은랑은 능숙하게 나무 밑둥을 발로 밟곤 날렵하게 옆으로 몸을 날려
화살을 피해버리고는 로스를 노려보며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곤 다시 마차를 향해 달려왔다.

"으와악.. 오엘씨! 더빨리 달려요!"

"이미 열씸히 달리고있다고!"  

로스가 다시 볼트를 쇠뇌에 장전하며 소리치자
오엘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늑대한마리를 주먹으로 쳐내고는 라스테르를 향해 채찍질했다

오엘의 말처럼 라스테르는 혼심의 힘을 다해 달리고있었다.
하지만 무거운 마차를 이고있는데다가 이미 오랜시간 빠르게 달려왔기때문에
얼마지나지않아 힘이 다할것은 자명해보였다.

하지만 라스테르의 질주가 의미없는것은 아니였다
마차를 쫒던 늑대들 대다수가 지치거나 부상을 입어 무리에서 떨어졌고
공격의 기세들도 많이 약해진 상태였기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아직 늑대들은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리고있었고
그 늑대 무리들 사이에서 거대한 몸집을 지닌 회색 털의 은랑이 마차를 향해 달려오고있었다.

"저 괴물은 지치지도않나?!"

미즈테론은 은랑이 제발 지쳐서 멀리 떠나기를 기원하면서
얼마 남지않은 마력을 다시 한번 끌어모아 다시 한번 돌 화살을 은랑을 향해 쏘았다.
돌 화살은 날렵하게 은랑에게 날아가 앞 어깨부분에 명중해 타박상을 입혔지만
마력이 부족해서인지 정확하게 맞았음에도 은랑의 어깨에 부딫힌후 와사삭하는 소리와 함께 부셔지고말았다.

"허아... 허아.."

"미즈! 괜찮아?"

"예. 아직은요"

로스가 다시 한번 쇠뇌를 쏘아 마차에 들러붙는 늑대를 처리하면서 묻자
미즈테론은 숨을 한번 몰아쉬고는 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올렸고
그리고 그 순간 오엘의 비명소리와 함께 마차가 멈춰섰고
소리에 놀라 마부석쪽을 바라보니 앞쪽으로 나서는길에 덩치가 조금 작지만
어둠속에서도 은색으로 털이 빛나는 또 다른 은랑이 길을 막고 서있었다.

"이런 젠장!"

"뭐에요?! 한마리만 있는거 아니였어요?!"

로스가 당황한티를 숨기지못하며 그렇게 이야기하자
오엘은 자신 옆에 새워둔 검집에서 자신의 애검을 꺼네어들며 입을 열었다.

"암컷이야! 혼자서 애를 낳았을리가없잖아! 제기랄. 생각했어야하는건데!!"

미즈테론은 오엘과 로스가 혼란스러워 하는것을 보고는
다시 한번 수컷 은랑쪽을 바라보았다. 더러운 회색털을 가졌지만 아직도 은은한 은빛이 남아있는
이 은랑은 자신의 자식들을 이끌고 개선하는 장군마냥 느리지만 당당하게 마차를 향해 걸어오고있었다.

"위험한데 위험해.. 이건 진짜 위험하다고"

"그렇게 말 안해도 위험한거 알거든요! 무슨 수 없어요!? 왕년에 역전의 모험가였다면서요!"

"그 모험가로써의 감이 위험하다고! 아내 만나느라 내 운은 다 써버렸단말이다!"

"시끄러워요! 주변이나 똑바로 봐봐요!"

오엘과 로스가 주변을 경계하면서 불안하게 떠들기 시작하자
미즈테론은 둘에게 한번 일침을 날리고는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곤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것을 느끼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해보기 시작했다.

늑대들은 무리가 많이 줄어들어 새끼늑대는 6마리정도로 수가 많지않지만
커다란 수컷 은랑 한마리와 암컷 은랑 한마리가 길을 막고있어서 마차를 이용한 도주는 불가였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황이라는 점말고는 아무것도 생각이나지않았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미즈테론은 자신이 마법책을 잡고있는 손을 떨고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억지로 참고있긴하지만 미즈테론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 전투고 죽을수도있단 생각에 사로잡힐것만같았다.
그가 포기하지않고 버티고있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 스승과 했던 훈련들로 단련되어있고 그로 인해
여기서 포기하면 정말 끝이라는 사실 또한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미즈테론은 다른 한손으로 떨고있는 자신의 손을 붙잡고는 크게 심호흡을 하여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자신들을 둘러싸고있는 늑대무리들을 향해 노려보았다.

"온다! 다들 조심해!"

오엘의 그 외침을 시작이라도 한듯이 은랑과 그의 자식 늑대들은 미즈테론 일행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로스는 자신의 왼팔에 각인된 룬 문자를 발동해 달려드는 늑대중 한마리에게
반투명한 마력 화살을 쏘아냈다. 마력 화살은 늑대를 명중시키지는 못했지만 다른 늑대들에게 충분한 위협이 되었고
늑대들이 잠깐 멈칫하는 사이 마차에서 내린 오엘은 그대로 달려들어 늑대중 한마리의 머리를 손쉽게 따내고는 다른 늑대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오엘과 로스가 상대하는 늑대들 외에 다른 늑대들은 라스테르를 노리고있었는데
라스테르는 고삐에 묶여있음에도 앞발을 치켜들며 늑대들을 위협해 살아남고있었다.

아니 오히려 성급하게 달려든 늑대 한마리는 이미 발에 차여서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미즈테론의 상대는 자신들에게 곧바로 달려드는 수컷 은랑이였는데
마력이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폭팔하는 화염구를 영창하여 수컷 은랑을 향해 정확히 명중시켰고
마법에 맞고 주춤하는 그 틈을 타 오엘이 순식간에 품 안으로 파고 들어가더니 앞발을 베어버리고
은랑의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 수컷 은랑의 앞발은 절단되지않았지만 고통 스러운듯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오엘씨! 조심!"

로스는 수컷 은랑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들려고하는 암컷 은랑을 향해 쇠뇌를 쏘아 은랑이 다가오는것을 저지했고
늑대들은 자신의 상대가 자신들이 생각하던것만큼 호락호락하지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시 뒤로 물러나 태세를 정비했다.

"휘우! 이거 잘하면 되겠는데!"

오엘은 늑대들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않으면서도 자신만만하게 씨익 웃어보였다.

"긴장 풀지마요! 전 지금 무서워 죽겠다구요!"

"저도 실시간으로 죽을것같은데 말이죠.."

로스가 암컷 은랑쪽을 예의주시하며 말하자
미즈테론도 아까부터 조금씩 쑤시는 배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걱정마. 할수있으니까! 꼬맹이. 이번엔 암컷쪽에 장애물을 설치해서 막아주고 내쪽을 서포트해줘.
이번 차례에 수컷을 잡는다. 할수있겠어?"

"예. 한번 해볼께요"

"그럼 제가 새끼 늑대들을 견제할께요. 한번 해보죠"

로스가 그렇게 말하자 오엘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떡였고
미즈테론 역시 심호흡 한번과 함께 고개를 끄떡이고는 다음 마법의 영창을 시작했다.

"3. 2. 1. 시작!"

오엘은 미즈테론의 영창이 마무리되갈때쯤에 카운트 다운을 세고는
늑대 무리들 사이에서 꽂꽂이 서있는 수컷 은랑을 향해 달려들어가기 시작했고 늑대 무리들 또한 오엘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로스는 암컷 은랑을 향해 쇠뇌를 쏘아 맞추고는 마력 화살을 쏘아내기위해 늑대 무리를 향해 몸을 돌렸고
쇠뇌를 맞아 은랑이 주춤하는 그 틈을 타서 미즈테론의 얼음 장벽이 올라와 길을 봉쇄했다.

"좋아! 꼬맹이 서포트!"

오엘은 그 특유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늑대 한마리를 또다시 베어 넘기고는
수컷 은랑을 향해 달려들었고 미즈테론은 얼음 장벽이 해제되지않도록 마력을 집중하면서
암석 화살을 쏘기위해 다음 마법의 영창을 시작했다.

미즈테론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며 마력 화살의 엄호를 받아가며 달려가는 오엘의 등을 바라보았다.
오엘이 은랑에게 도착할때 즈음이면 돌 화살의 영창은 끝날것이고 화살에 맞고 주춤거리는 은랑을 오엘이 처리할것이다
미즈테론이 그렇게 생각하며 돌 화살의 영창을 끝낸 순간 마법이 날아감과 동시에 갑작스래 엄청난 어지럼증이 미즈테론에게 밀려들어왔다.

모든게 일그러진 슬로우 모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돌 화살은 은랑에게 명중하지 못했고
돌 화살의 엄호를 받지 못한 오엘은 전략을 바꿔 검을 치켜들어 은랑의 일격을 막고는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옆구리를 늑대 한마리가 물어버렸고 그 늑대를 자신의 단검으로 입을 잘라 벗어나긴했지만 옷에는 이미 피가 새고있었다

그리고 얼음이 부셔지는 소리와 함께 미즈테론이 뒤를 돌아보니
얼음 장벽이 암컷 은랑의 몸통박치기에 의해 파괴되었고 로스는 비명을 지르며 암컷 은랑에게 마력 화살을 쏘아 속도를 늦췄지만
꾀나 빠른 속도로 은랑에게 받히고는 마차 옆에있는 나무로 날아가 부딫히더니 일말의 비명조차 내지못하고 쓰러져버렸다.

"허억.."

미즈테론은 그 광경을 바라보고는 몸이 차가워지는것을 느끼며 먹은것을 토해내며 자신에게 일어난일을 알아차렸다
계속해서 무리하게 마력을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마력 부족. 생명 유지에 이상이 생긴것이다.
그 사실을 깨닮을때쯤 미즈테론은 토약질을 끝내곤 입안에 느껴지는 쓴맛을 삼키며 고개를 들었다

"꼬맹이! 괜찮냐!?"

"허억.. 전 괜찮아요! 로스씨는요!"

오엘은 어느새 미즈테론이 있던 후방까지 빠져 미즈테론과 마차를 등지고는 서있었다.
그의 굳건함에 아직 늑대들이 들이닥치지는 못하고있었지만 오엘은 옆구리에서 피를 줄줄 흘리고있었다.

"괜찮아. 기절했을뿐이지 아직 죽진않았어"

오엘은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앞을 바라보았다
은랑 새끼들은 자신의 피냄새에 더욱 흥분한듯이 이를 끝까지 드러낸채 으르렁거리고있었고
수컷 은랑과 암컷 은랑은 부상을 입기는했지만 치명적이진 않았다.

오엘은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고개를 흔들어 털어버리고는 옆에 떨어진 로스의 쇠뇌를 주워
장전된 볼트를 곁눈질로 확인하곤 옆구리 버클에 쇠뇌를 끼우며 입을 열었다.

"어이 꼬맹이. 어차피 이제 마력도 없을것아니냐. 고용주녀석 마차에 태워놓고있어"

"하지만 그럼.. 오엘씨는요?"

미즈테론의 걱정어린 말에 오엘은 턱짓으로 수컷 은랑 옆에 서있는 암컷 은랑을 가르키고는 말을 이었다.

"저 녀석만 우릴 쫒아오지 못하게하면 우린 도망칠수있어.
한방에 끝내고 단숨에 도망친다"

오엘은 그렇게 말하고는 미즈테론을 바라보았다
걱정을 떨치지 못하며 안절부절하는 소년을 보곤 오엘은 다시 씩 웃으며 검 손잡이 부분으로
미즈테론의 머리를 살짝 콩 쳤다.

"걱정하지마라 꼬맹이. 난 우리 아내 만나러가기전까지 죽어줄생각은 없으니까.
마차나 잘 준비해둬"

"... 그럼 꼭 살아돌아오시기에요"

미즈테론의 그 말에 오엘은 고개를 끄떡였고 미즈테론은 토약질로 인해 아픈 배를 부여 잡고는
나무 옆에 기절해있는 로스를 향해 달려갔다

"자 그럼 어디 시작해볼까"

그 말과 함께 오엘은 검에 묻은 피를 다시 한번 털어낸후
은랑 무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남은 적은 새끼 은랑 두마리와 은랑 성체 두마리
목표로 하는것은 암컷 은랑의 다리에 부상을 입히고는 곧바로 이탈.
그렇게 목표를 재 확인한 오엘은 옆구리에 고통을 느끼면서도 늑대들을 향해 달려갔다

우선 달려가는 힘을 살려 아래에서 위로 늑대의 베를 가른후 옆구리에서 자신의 단검을 꺼네
오른쪽에서 달려드는 늑대의 목을 찔러서 순식간에 쓰러트리며 생각했다

'좋아 할수있다'

오엘이 그렇게 생각하며 늑대에게 박힌 단검을 뽑으려고 하는 순간
수컷 은랑이 오엘을 물어뜯기위해 아가리를 벌린채 달려들었고 그것을 본 오엘은 식겁을 하며
단검을 포기하고 재빨리 검을 들어 늑대를 막았다

콰득 하는 소리와 함께 오엘의 검을 물어뜯은 늑대는 검때문에 입이 상쳐입는것은 생각조차하지않는듯이
피를 줄줄 흘리면서 오엘에게 계속해서 몸을 밀었다.


미즈테론은 마차에 로스를 눕힌채 로스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는 여전히 눈을 뜨지 못하고있었지만 다행히도 문제없이 숨을 쉬고있었고
그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미즈테론은 고개를 돌려 오엘쪽을 바라보았다.

상황은 좋지 못해보였다. 
오엘은 수컷 늑대에게서 자신을 방어하는것에 급급해하고있었고 암컷 은랑이 오엘의 뒤로 돌아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하고있었다. 그리고 오엘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있는듯이 보였다
미즈테론은 암컷 은랑을 막기위해 급하게 영창을 위해 얼마 남지않은 마나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늦어 암컷 은랑이 오엘을 향해 달려드는 그 순간

"파랑아! 잡아!"

암컷 은랑의 옆쪽의 나무가 우지끈하며 부러지더니 크기가 4m쯤 되보이는
푸른 빛이도는 회색의 거인이 나타나 암컷 은랑을 향해 달려들어 암컷 은랑을 완전히 밀쳐버렸다

미즈테론은 어안이 벙벙해하며 지금 나타난 아군을 바라보았다.
이 거인은 다시 한번 암컷 은랑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고 암컷 은랑은 그 주먹을 재빨리 피하고는
꺼인을 향해 이빨을 들이밀었다.

"파랑아! 조심해!"

아깐 당화해서인지 제대로 듣지못했지만 전투에 어울리지않는 앳된 목소리에
눈을 크게 뜨고 거인을 다시 자세히 바라보자 거인의 왼쪽 어깨에 누군가가 앉아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게 누구인가싶어 시선을 그쪽에 집중하자.
진한 초록색의 후드를 입은 한 소년이 거인과 은랑의 격전으로인해 어깨에서 굴러떨어찌지않으려고
애를 쓰며 거인에게 무어라 소리치며 명령하고있었다.

"크윽!"

그렇게 갑자기 나타난 거인과 소년에게 집중하던 미즈는 오엘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오엘을 바라보았다. 오엘은 뜻밖의 조력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었는데.
수컷 은랑은 여전히 오엘을 집요하게 노리고있었고 오엘은 조금씩 힘이 풀리는듯 뒤로 밀려나고있었다.

그것을 본 미즈테론은 온 몸의 마력을 활성화시켜 눈을 감고는 자신에게 남은 마력을 확인해보았다.
자신에게 남은 마력은 정말 극소량. 마력을 활성화하여 확인하는것만으롣고 남은 마력이 확 줄어드는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남은 마력을 전부 쥐어짠다면 아직 한번의 마법을 쓸수있었다

미즈테론이 짧은 명상을 끝내고 눈을 떠보니 수컷 은랑의 오른발에난 상쳐가 너무 선명하게 미즈테론의 눈에 들어왔다.
미즈테론은 더이상 지체하지않고 마법책을 들어 자신의 마법을 준비했다.

마법의 가장 기초가 되는 마력의 통로. '원'에 마력을 집중해 주입하고
마법진에 주입된 마력을 룬 문자를 구성할수있게하는 '네모'에 주입해 암석의 룬을 활성화시켜
마나로 구성된 암석을 만들어낸후 형태를 조성하는 '육각형'으로 뾰족한 형태로 가공한후
발사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는 '삼각형'을 마지막으로 마력을 한 점에 집중해
마력을 끊는것으로 마법을 발동시켰다.

완성된 마법은 지체없이 빠르게 날아갔지만 미즈테론은 마력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감과 동시에
모든것이 느리게 흘러가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마법이 날아가는것을 지켜보았다.

미즈테론이 볼때 느릿하게 날아간 돌화살은 늑대의 어깨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
천천하지만 확실하게 부상당한 은랑의 어깨에 들어가 박혔고 돌화살에 맞은 수컷 은랑은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며 굳건하게 물고있던 입을 벌렸다. 오엘은 계속해서 은랑꽈 힘싸움을 해서인지
오른 손에 든 검을 아래로 늘어트렀지만 왼손으로 허리띠에 걸려있던 쇠뇌를 꺼네어 은랑의 입안에 볼트를 쏘아넣었다.

은랑은 갑작스러운 격통에 놀란듯 뒷걸음을 치기시작했고.
힘을 회복한 오엘이 쇠뇌를 버리고는 양 손으로 칼을 들어 아래에서 위로 머리를 갈라버리자
그대로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그것을 모두 지켜본 미즈테론은 문득 자신이 쓰러져있단 사실을 깨닳았다.
그리고 그가 '어라? 내가 왜 쓰러져있는거지?"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소년은 정신을 잃었다.






"이거 괜..."

"이걸 ..어요"

미즈테론은 아득한 정신속에서 무언가 흐릿한 장면들을 바라보았다.
오엘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모습, 로스가 걱정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는 무엇인지 모를 따듯한 액체를 느끼며
포근함에 다시 눈을 감았다.





미즈테론은 다시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보이는것은 마차안에서 보이는 마차 바깥의 풍경.
곧 있으면 수확하는 시기인것으로 보이는 황금색의 밀밭과 그 사이에 나있는 잘 정돈된 흙길.
너무도 높고 푸르른 초가을의 하늘, 그리고 마차 난간에 앉아 조금씩 덜컹거리면서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이 풍경을 함께 보고있는 붉은색 꽁지머리를 한 로스의 모습이 보였다.

"로스씨..?"

미즈테론이 잠긴 목소리로 힘겹게 말하자 로스는 화들짝 놀란듯이 뒤를 돌아보았다.

"미즈! 일어났구나!"

그리고는 난간에서 일어나더니 우당탕하며 미즈테론에게 달려와 
소년의 어깨를 붙잡고 자세히 살펴보며 물었다.

"이제 정신 차린거야? 괜찮아? 어지럽지는 않아? 아픈곳은?!"

"아..! 몸은 괜찮아요. 조금 쑤시긴하지만...."

미즈테론이 로스의 반응에 당황해하며 대땁하자
미즈테론의 등 뒤에서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일어난 녀석한테 너무 정신없게 그러지마라"

미즈테론이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바라보자
뒤에선 오엘이 느긋하게 마차를 몰면서 흐뭇한 표정으로 소년을 바라보고있었다.

"오엘씨! 괜찮으세요?"

소년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그에게 묻자 그는 씩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아내 보러가기전까지는 죽지않을꺼라고"

오엘의 그 말에 미즈테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긴장이 풀린탓인지 미즈테론의 뱃 속에서 크게 꼬르륵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미즈테론이 깜짝 놀라 배를 붙잡자 오엘과 로스는 즐겁게 웃으며 말했다

"배고팠나보구만 꼬맹이"

"걱정하지마. 이제 다 왔으니까 우리의 목적지 에키니성에"

로스가 그렇게 말하며 손을 들어 앞을 가르키자
미즈테론도 그녀의 손을 따라 손 끝에 위치한것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밀밭으로 되어있는 황금 들판 언덕위에 세워져있는
밝은 회색으로 이루어진 돌 성이 눈에 들어왔다.

"성에 도착하면.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줄테니까. 조금만 참아"

오엘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간식인 육포를 건네주면서 말하자
소년은 어떤지 즐거운 표정을 하곤 그 육포를 받아 오물오물씹어먹으며
자신들의 목적지인 에키니 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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