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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 Messia

65 2018.09.23 04:07

짧은주소

본문

" 자, 모두 모이셨습니까. "

 

 

어두운 방 안, 펍의 모습을 닮았지만 조명이라고는 테이블 가운데에 덩그러니 서 있는 촛불 하나. 그 빛을 기점으로 테이블에 둘러앉은 인영들이 꽤나 길게 드리웠다.

 

 

" 좋아, 이렇게 모인 것도 꽤나 오랜만이군. 잘 안 보이던 얼굴도 보이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가? "

 

 

가장 중후한 목소리를 가진 표범수인 중년 남성으로 가늠되는 인물이 잠시간 인원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 쪽에서 주전부리와 차를 내왔다. 그는 이 장소를 제공하는 이이자, 이 모임의 일원인 듯 했다.

 

 

" 그렇게 말하면 섭섭해요, 어르신. 꽤나 바빠서 제대로 오지도 못했는데 그걸 일부러 안 왔다는 듯 말하진 말아줘요. "

 

 

화려한 복식의 인간 여성이 입을 비죽 내밀고 남성의 말에 불만이라는 듯 투덜댔다. 그리곤, 주인이 가져온 주전부리 중 쿠키를 집어들곤 반 쯤 베어물어 우물우물 씹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먹고 식도로 넘기고 나서야 말을 이어나갔다. 어쩐지 말투는 어딘가 억울한 사람이 항변하는 마냥 투덜대기 시작했다.

 

 

" 글쎄, 그 사이비 교주가 노파 행세를 하면서 모험가를 코꿰고 있었다니까요? 그 녀석, 이젠 목소리까지 늙은 여인으로 들리게 하는 마수라도 알아낸건가? "

 

" 엘리아스 리히터 말이군요. 그 자는 정신계 초능력자니 그 정도는 가능할 법도 한데 말이죠. "

 

" 곤란해 죽겠어요, 그 자식...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분명 리빌쪽에서 시술을 받았을텐데 말이죠.... "

 

" 그것도 선천적 초능력자라면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거죠. 하지만 리빌쪽에서 출생되었을 수도 있긴 하겠군요. 어쩐지 이름은 즈하우저 출신의 이름과 성씨지만. "

 

 

여성의 짜증 가득한 투덜거림에도 뿔테안경을 쓴 남성은 그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다박다박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의 눈은 살아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위화감이 있었다. 안경을 잠시 고쳐쓰고는 포커페이스마냥 그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 미겔 씨, 그러고보니 아델에서 잠입수사하던 건은 어떻게 되었어요? "

 

" 모험가들이 해결해버린걸요. 반만 해결되긴 했지만..... 나머지는 차근차근 풀어나가야죠. "

 

" 그래서 모험가 연합 소속으로 이직한겐가? "

 

" 뭐어, 아델 내에서 나머지 단서가 없었으니까요. 모험가 생활하기에는 부담이 큰 정보수집이라 의뢰들 살펴보면서 수집하고, 실마리가 보이면 그 때 움직여야죠. 그리고 부가적으로 ' 그 책 ' 을 쓸 때도 왔고요. "

 

" .... 그 음흉한 물건을 써먹으려고요? 흑마법사라도 봤어요? "

 

" 흑마법사야 모험가 내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미겔이라 불리운 그 남성은 그저 처음과 같은 알 수 없는 웃음을 흘리며 답했다. 여성은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 책이면, 분명. 그녀는 그것을 떠올리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누가 봐도 불길하고, 음산한 기운이 풍기던 물건이였다. 여성은 그 남성의 속내를 여전히 알 수가 없었다. 무엇을 위해 그런 걸?

 

 

" 글쎄, 아무리 당신이 꽤 대단한 책사라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험가라는 존재를 시나리오에 쓰기엔 적합하지 않을 거 같은데요. "

 

" 걱정하지 마세요, 카옌 양. 선택에 따른 길은 꽤 많이 염두해두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이미 정해져있답니다. 무구한 지식을 탐하는 자를 봤거든요. 그에게 한 번 걸어볼 생각이에요. "

 

" 그렇게 말하니 꼭 도박하는 거 같네요. 저는 실패한다에 한 표 걸면 되나요? "

 

" 야박하시긴. 성공할 거니까 그렇게 초 치지 마요.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여성의 표정을 꽤나 흥미로운 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이였다. 남성도 그 말이 장난이라는 것을 빤히 알기에 그저 웃으며 저 또한 농담의 뉘앙스로 답해주었다. 차를 홀짝이지만 입 안이 왠지 쓴 한 명의 다른 여성은 그들이 하는 말을 지켜볼 뿐이였다. 그들이 뭔가 한 가닥 씩을 잡은 것 같아, 아무 성과가 없는 자신이 초조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집어드는 타르트도 뒷맛이 씁쓸하기는 매한가지였다.

 

 

" 맞아, 베릴 양. 그 단체에선 뭔가 움직임이 보이나요? "

 

" .... 아니, 아직은 이렇다할 단서가 없어. 월드 네트워크를 좀 뒤져보고 있는데도 안 잡히는 거 보면 거기도 이렇다할 것은 못 찾은 걸 수도. "

 

" 흠, 의외군요. 전에는 꽤나 공격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왕성하게 드나들던데. "

 

" 허탕쳤다고 생각하고 정보수집 중이지 않을까? "

 

" 흠, 아뇨. 뭔가 이상합니다. 그것 말곤 다른 이유일수도.... "

 

"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게나. 다시 활동 시작하면 그 때 파악하고 다시 하면 되는거야. "

 

 

홀짝, 무림지방의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 연꽃차의 풍미에 잠시간 말을 하던 이들은 입을 다물었다. 아, 미겔이라 불리운 남성은 그렇다할 맛을 느낄 수가 없었는지 그저 맹물 마시듯 마셔버렸지만. 카옌이라 불리운 그 여성은 그런 그에게 핀잔을 주려 했지만, 그가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를 깨닫고는 그 행위를 거둬버렸다.

 

 

" 흠, 오늘은 이 쯤 하는게 좋겠군. 회의는 이 쯤 하고 다음엔 좀 더 정보가 모이면 그 때는 그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하지. "

 

" ..... 벌써 그걸 할 정도의 진도가 되었나... "

 

" 뭐, 그런 셈이죠. "

 

 

중년 남성은 양피지로 된 하나의 문서를 꺼내 상에 펼쳐놓았다.

 

 

' 메시아 프로젝트 '

 

 

그런 이름으로 적힌 계획서를 네 명이 가만히 보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그 지독한 침묵을 깬 것은 베릴이라는 여성이였다.

 

 

" .... 역시 이 메시아에 적합한 자는, 그 겠지? "

 

" ..... 엘리야 디즈레일리, 말씀인가요? "

 

" 그래. 무엇보다도 셰이크리드에 원한관계가 깊은 자니까. "

 

" .... 뭐, 제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드니까 말입니다. "

 

" 그래, 이건 그럼 다음 모임에 제대로 이야기하자고. "

 

 

처음 일어난 것은 미겔이였다. 그 뒤론 두 여성이 자리를 떠났고, 마지막에 남은 펍의 주인은 자리를 치우며 그저 작게 웃었다.

 

 

" 과연 그가 메시아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지. "

 

 

훅, 입바람으로 사라지는 빛 뒤엔 묘한 웃음이 있었다. 고요하게 남은 온기만이 이 곳의 대화를 머금다가, 그 마저도 얼마 안 가 사라졌다. 이윽고 문이 잠기는 소리와, 휑하니 부는 바람만이 간판의 쇠붙이에 소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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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인간님의 댓글

그렇게 리치가 된 아난타

령하님의 댓글

의문의 흑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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