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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으나 살아있는 자 캠페인 에필로그 소설] 다시 만난 행복

32 2018.08.28 00:48

짧은주소

본문

 

+)빠진 내용이 있어 일부 수정함

 

레드 테일에서 받은 의뢰를 해결한 후, 딜란과 미겔과의 이야기를 나누고 난 저녁이였다. 요안과 엘레나는 미겔을 따라 어느 한 여관앞에 가게 되었다.
"자, 여기서 묶으면 됍니다. 그럼... 엇?"
체크인을 끝마친 미겔이 갑자기 요안과 엘레나가 서 있는 입구 쪽을 돌아보다가 갑자기 어느 한 인물을 보고 조금 놀란 듯 보였다. 요안이 왜 그러냐고 묻자 요안의 뒤에서 그 인물이 입을 열었다.
"...미겔씨? 이 여관에 어쩐 일로...."
"아직 레드테일에 계셨군요 무씽 씨. 이번에 저희를 도와준 모험가 분들의 숙소를 잡아주려..."
"....! 무씽....? 정말... 정말 무씽이야?!"
"....응?"
요안은 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그토록 찾아왔던 소꿉친구의 목소리에 감격스런 목소리로 뒤돌아서 무씽을 보았다.
"으아아아아앙- 무씨이이이이이이잉~!!! 나 보고 싶었엉!!!!"
요안은 무씽이 자신을 다 보기도 전에 무씽에게 다다닥 뛰어가 점프해서 완전히 무씽에게 안겼다. 그러나 무씽은 요안때문에 몸의 무게가 쏠린건지 조금 휘청거리다가 이내 우뚝 서곤 자신에게 매미처럼 매달려있는 요안을 두 손으로 있는 힘껏 밀쳐서 떨어뜨렸다. 마치 요안이 자신에게 붙은 것이 거슬리기라도 한 듯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요안은 엉덩방아를 찧고 엉덩이 부분을 문지르며 투정을 부렸다. 그런 요안의 주위를 미겔과 엘레나가 붙어서 요안을 걱정해주고 있었다.
"아야야야...! 왜 밀고 그래! 내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 줄 알아?!! 무씽은 바보! 멍청이! 말미....!"
요안은 따지듯이 무씽을 올려다보다가 잠시 흠칫했다. 요안을 내려다보는 무씽의 눈빛은 마치 요안에게 소리없이 욕하는 듯한, 그런 싸늘하고도 독기를 품은 것 같았다. 그렇게 무씽은 잠시 화를 꾹꾹 눌러담는 듯 하다가 역시 분이 안 풀리는 지 두 주먹을 꽉 쥐고 씩씩 걸어오다가 요안의 멱살을 잡고 따지기 시작했다.
"이 바보같은 무술바보 고양이가....!! 나랑 분명 약속했잖아요! 저희 고향 마을에서 형님이랑 같이 저희 부모님을 제 스승님이 못 건드리게 해달라고!"
"아니 무씽...! 일단 내 말 좀 들어...!"
"시끄러워요! 내가 분명 말했을텐데요? 상대는 그 동녘의 도인이에요! 설령 당신이 나와 같이 스승님을 쫒아도 지금의 우리로썬 스승님을 막는 게 불가능하다고요!"
요안이 무씽의 윽박에 뭔가 말하려고 했으나 이미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무씽은 요안의 말을 끊고 계속해서 요안에게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제가 고향 마을에서 형님과 같이 믿을만한 이웃들이랑 스승님이 마을에 무슨 이상한 짓을 못하게 막으라고 한거였다고요 알았어요? 이 망할 무술바보 고양이 자식아! 대체 언제부터 날 쫒기 시작한 건데요? 3개월 전? 아니면 그보다 더 이전?"
"어... 아마도 6개월은 넘었으려나..."
요안이 무씽의 질문에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오 내가 못 살아 정말! 그러는 와중에 스승님이 저희 가족에게 내가 어디갔냐고 협박이라도 하고 있으면 당신이 책임질거에요?! 내가 어쩐지 가면서도 불안불안 하더라니만! 그리고 모험길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요?! 적 만났을 때 눈 한번 깜빡했다가 삼도천 건너는 게 모험이에요! 만약 모험가 지부 사망자 명단에 당신 이름이 올라오게 되면 그걸 본 나나 당신 이모 마음은 생각이라도 해보기나 한거에요? 정말이지 요안, 당신이란 사람은...!"

무씽이 요안에거 더 뭐라고 설교하기 직전, 미겔이 무씽의 앞을 막아서며 무씽을 말리기 시작했다.

"...일단 진정하세요 무씽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진 모르겠지만... 요안 씨가 무씽 씨를 정말 만나길 원했다고 했습니다. 그럴 이유가 있다고요."

"...아..."

미겔의 중재에 무씽은 그제서야 화를 가라앉히고 자기 앞에 주저앉은 요안을 멍하니 보고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러자 요안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다니까! 나도 왠만하면 네 약속대로 해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 그래서 네 형이 나보고 널 찾으라고 한 거라고!"

"...네? 저희... 형님이요?"

무씽은 요안의 말을 듣고 의외라는 듯 놀란 표정을 짓고 다시 요안에게 묻기 시작했다.

"어... 일단 이 예기는 여기서 할 만한 예긴 아닌데... 일단 방에 들어가고 나서 할까?"

무씽은 요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미겔에게 말했다.

"...좋아요 요안. 미겔 씨, 요안에게 체크 인 해준 방은 1인실이죠?"

"...?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실례지만 그 방을 2인실로 다시 예약해줄 수 있나요?"

무씽의 부탁에 미겔은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핫, 그러시군요. 그럼 두 분 방은 제가 2인실로 내드리죠."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겔씨. 원래 어제까진 다른 여관에 있었는 데 잠자리가 불편해서 여기로 옮기려고 생각하던 참이였거든요. 내일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가서 감사 인사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하하하, 그러실 필요까진 없습니다. 그래도 어쩌면 잘 됐네요. 요안 씨와 같이 방문해주시면 그 애도 기뻐하려나요."

"...그 애 라뇨?"

무씽의 질문에 요안이 대신 대답해주었다.

"아하핫- 그렇네! 그 애에 대한 예기도 들어가서 해줄게! 얼른 들어가자구-!"

"휴우... 정말이지... 뭐, 좋아요. 이번엔 화 풀게요. 얼른 들어가요."

무씽과 요안은 미겔과 엘레나에게 인사를 하곤 여관 안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 그래서 너희 형님이 널 찾게 한 거야. 널 엄청 걱정하시더라고."

무씽은 자신이 모험을 떠나고 난 직후 마을에서 벌어진 일들과 오늘 해결한 의뢰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란 듯 진지하게 요안의 말을 들었다.

"... 일이 그렇게 된 거였군요... 저를 찾기 위해 직접 움직일 것은 예상했지만 설마 귀황국 밖까지 움직일 줄이야... 주변에 저의 모험 사실을 알리지 않고 몰래 떠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 데... 전부 제 불찰이에요. 저 때문에 큰 수고를 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요안...."

"하핫, 아냐아냐! 널 위해서 라면야! 그래도 다행이야.... 네가 혹시라도 그 아줌마를 마주쳐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쩌나 걱정했다구-"

무씽은 요안이 동녘의 도인을 '아줌마' 라고 부르자 요안을 언짢게 노려보며 말했다.

"아줌마가 아니라 동녘의 도인이라 해주세요. 아무리 당신이 싫어하는 혈교의 일원이라 해도 저에겐 엄연히 소중한 스승님이잖아요."

"...아직까지도 그 여자를 소중히 생각해?"

요안은 마음에 안 든다는 듯한 말투로 묻자 무씽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대답했다.

"스승님과 저의 인연은... 남들에게 있어선 우연이지만 저희에게 있어서는 홍연(紅緣)으로 맺어진 필연이니까요. 그러니 제가 바로 잡을 수 밖에 없어요. 사악한 자들에게 휘둘리는 저의 스승님을 말이죠..."

무씽의 담담한 대답에 요안은 더 맘에 안 든다는 듯 볼을 부우 부풀렸다가 투정섞인 말투로 말했다.

"... 홍연이니 뭐니 말해도 난 몰라- 난 운명같은 거 안 믿는다구. 애시당초 그동안 널 부려먹은 것도 그렇고, 널 해치려고 까지 한 시점에서 그딴 인연이 뭐가 그리 소중한 거야?"

"그래도... 그래도 스승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으니까요."

요안은 무씽의 대답에 한숨을 크게 푹 쉬고 나서 무씽의 양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무씽, 네가 우리 마을을 떠나기 전에 내가 말했잖아. 이제 '행복해져도 된다' 고."

"...그랬죠."

"네 행복이 정말 그 여자를 기쁘게 하는 거라면... 좋아. 나도 더 이상 그렇게까지 뭐라하진 않을게. 너에게 있어선 중요한 거랬으니까. 그치만..."

요안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무씽의 진사같이 붉은 빛을 띄는 두 눈을 보며 말을 이었다.

"그치만... 난 그래도 네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이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야."

"...요안...."

무씽이 요안을 보며 감상에 젖어있자 요안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일전에 귀황국에서 산 별사탕 3개가 든 병을 꺼내서 무씽에게 건네줬다.

"그런 의미에서! 이거 너한테 줄게. 그렇게 계속 모험하다 보면 쓰러질 거 라구-  매번 생각 오래하면 머리 아프다고 그러면서."

무씽은 요안에게서 별사탕이 든 병을 건네받고 요안의 바다같이 맑게 빛나는 파란 눈을 보곤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요안. 난 모험을 하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걸요. 귀황국에서 당신이 없을 동안 혼자서 스승님 밑에서 수련을 하고, 관리직으로 혼자 집무실 자리를 지키며 갇혀 있던 때보다, 전 더 넓은 세상을 보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만나고 더 많은 손을 잡아왔으니까요. 당신도 그 동안 모험을 하면서 그래왔겠죠?"

요안은 무씽의 자신감 있는 표정을 보면서 밝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응! 그야 당연하지! 난 정의의 해결사라구! 히힛. 그러니까 이젠 걱정하지마!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원인이겠죠. 정말이지... 당신은 한시라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항상 일을 키우거나 스스로 무리하잖아요."

무씽은 요안을 쏘아 보며 퉁명스레 대꾸하자 요안은 시무룩한 표정이 되어 귀가 축 내려앉았다. 무씽은 그런 요안의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곤 요안에게 말했다.

"휴우... 알았어요 알았어. 저를 위해서... 모험길에 올라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요안. 그럼 요안이 좋다면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기 전에 여기서 여행을 좀 더 하다가 갈까요? 생각해보면 요안과 같이 여행하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요안은 무씽의 말에 확 얼굴이 밝아지면서 무씽에게 붙어서 날 듯한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응응! 같이 여행하자! 분명 재밌을 거라구! 냐하핫-! 그럼 일단 내일은 나랑 같이 미겔 씨랑 딜란을 만나러 가자! 둘 다 기뻐할 거야!"

요안이 기뻐하는 모습에 무씽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런 후 무씽은 뭔가 생각난 듯 요안에게 말했다.

"...아, 저기 요안... 오랫만에 쓰다듬어도 될까요?"

"...아? 그거 말이야?"

요안은 무씽의 말에 단밖에 눈치를 채곤 무씽에게 자신의 등을 보인채로 돌아 무씽에게 가까이 붙어 앉았다. 그러자 무씽은 미소를 지으며 요안의 머리 위에 있는 큰 고양이 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이 느낌이 그리웠어요... 여전히 부드럽네요. 요안의 귀털."

"에에- 설마 그거 땜에 나 용서해준 거 아니지?"

"아하핫, 설마 그럴리가요."

 

그렇게 레드 테일에서의 두 사람의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죽었으나 살아있는 자 캠페인 에필로그 소설] 다시 만난 행복 끝_

[이 게시물은 KingCrab님에 의해 2018-08-28 18:59:59 모험 후기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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