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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 전용 행복한 기억, 저 산을 옯겨라 에필로그 소설] Forgiveness

37 2018.08.08 02:02

짧은주소

본문

 

음... 내가 모험을 떠난 지 얼마나 지났더라? 아 그래! 이제 한 한달쯤 됐으려나?  

이상도 하지?  한 달이라는 시간은 말만 들으면 엄청 긴 것 처럼 느껴지는 데 정작 살다보면 그 한 달이라는 시간은 어느 새 저기 먼 곳으로 이미 사라져 버린 뒤라니까? 그런식으로 우리에게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버려. 우릴 놀리듯이 말이야.

 

요안은 동굴에서 화상을 입은 팔의 붕대를 다시 갈고 새 붕대로 팔을 감았다. 붕대를 다 감은 후, 그는 뭔가가 생각난 듯이 자기 주머니에서 동굴에서 주었던 혈교의 패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생각에 잠겼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여동생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도 벌써 13년이 지났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였고 가족이 없는 세상이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던 때였지. 그런만큼 난 혼자가 돼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우리 가족이 이렇게 되게 만든 아빠도 이해할 수가 없었고. 그때의 나는 정말 날 떠나간 아빠에게 정말 묻고 싶었어. 왜 우리 가족을 그 사람들에게 넘긴 거야? 아빠는 우릴 진심으로 사랑한 거 아니였어? 정말 아빠는 그걸로 행복해? 그 질문을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간 아빠에게 몇 번이고 되물으며 원망을 했어. 아빠가 내게 대답해 줄 리가 없는 데. 우리 이모가 나를 찾아오고 나서도 계속 그랬던 것 같아.

그 뒤로 나는 매일 이모집에서 날뛰며 놀았어. 사촌누나와 매일같이 무공 놀이를 하면서 말이야. 그러지 않으면 정말 온 몸이 좀이 쑤실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또 다시 우리집이 있었던 그 곳으로 또 뛰쳐나가게 될 것 같았으니까. 뛰쳐나간다해도 그 곳에 다시 우리집이, 또 우리 가족이 날 기다리고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지... 그럴수록 나는 더욱 아빠를 잊고 싶어졌어. 아빠가 너무 미웠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잊고 싶었는 데도 결국 진짜로 잊을 순 없더라.

그래서 나는 아무렇게나 주먹을 휘둘렀어. 자라나면서 동네 골목대장들은 몇번이고 패고 다녔고 패싸움을 하는 횟수도 늘어났지.

... 그러고 다니니 속은 좀 시원했냐고? 글쎄, 시원하다면 시원했어. 잠시 동안은 말이야. 그러면 뭐 해! 돌아오면 늘 이모한테 혼나지, 관아 쫄따구들에게 걸리면 일만 더 꼬이지!    뭐, 싸우는 건 재밌었지만.

 

그 때는 그랬었는 데, 이젠 괜찮아졌어. 정말로. 이것저것 많은 일도 있었고, 죽을뻔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잘 하고 왔는 걸. 좋은 친구도 잔뜩 생겼는 걸. 지금이라면 아빠의 비전서를 열 수 있어.

 

리사의 집에서 나와 의뢰를 마치고 난 후, 요안은 나중에 지금까지 한번도 열지 않았던 아버지의 비전서를 열어보기로 했다. 그가 어릴 때, 요안의 아버지는 그에게 비전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비전서는 말이다... 우리 가문의 자손이 대를 이어서 계속 이어서 써나가야 한단다. 너도 알다시피 무술가로써 우리 가문 역사가 좀 많이 짧잖냐! 하하핫. 그래서 아직까지는 비기랄 것도 없으니까... 차라리 우리가 배운 걸 적어내려가는 거다! 각 자손만이 가진 개성과 필살기를 이 비전서에 전부 써서 미래의 네 아들에게 전해다오! 요안이 너라면 할 수 있지?"

 

...응 아빠. 지금이라면... 지금이라면 쓸 수 있을 것 같아.

 

요안은 혈교의 패를 옆에 아무렇게나 놔둔 폐붕대로 꽁꽁 싸메둔 후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천천히 아버지가 그에게 남겨준 비전서를 펼쳐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했어. 아빠가 줄곧 내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던 거. 그땐 지금같이 그렇게 팔팔한 것도 아니였으니까... 하지만 세상에 말야, 어떤 아빠가 아들래미 몸이 약해서 수술로 개조시키려고 사이비 종교에 데려가냐고. 아빤 정말 바보야. 가족을 팔아서 얻은 건강이라니 요만큼도 기쁘지 않을텐데.

 

비전서에는 요안의 아버지의 비법 대신 혈교에서 겪은 일을 적은 일기와 마지막으로 그가 요안에게 남기는 편지가 있었다. 그 편지의 마지막으로 적힌 한 마디는 .... '진심으로 사랑했단다 요안아.'

요안은 결국 울컥 눈물이 올라오고 말았다.

 

 

있지 아빠! 잘 보고 있지? 나, 엄청 성장했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일 잘하고, 그리고 친구들도 잔뜩 사겼어! 가끔은 정말 위험해져서 죽을뻔한 적도 있는 데 그래도 난 아직 살아있어. 아빠, 난 아직 아빠를 이해할 수 없어. 아빠는 날 위해 그때 그런 일을 꾸몄겠지만 그건 날 위한 일이 아니였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지금이라면 난 아빠를 용서해 줄 수 있어. 왜냐고? 난 전보다 더 강해졌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강해질거야! 그래서 아주 먼 훗날, 혹시라도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되면 다 말해줄게. 내가 얼마나 강해졌는 지, 내가 얼마나 많은 곳을 여행했는 지, 내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는 지!

그리고 있지, 지금이라면 적을 수 있어. 아빠의 비전서의 빈 페이지를 나의 필살기로 채워줄게! 이거라면 정말 내 비장의 필살기라고 자부할 수 있으니까!

내 필살기는 말이지....!

 

 

 

 

 

요안 전용 캠페인 에필로그 소설 Forgivenes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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